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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무역

무역에 대하여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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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이란 무엇일까?

무역에 대한 정의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이렇습니다. "나라와 나라 사이에 서로 물품을 매매하는 일"이라고 되어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해외로 물건이나 제품을 판매하는 수출과 더불어 해외의 물건이나 제품을 구매하는 수입을 통틀어 무역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무역에 대한 개념도 이것과 큰 차이가 없을 거라고 봅니다. 어떤 사람들은 제품을 사고파는 것이기 때문에 '장사'라고 얘기하기도 합니다. 무엇이든 간에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고, 그중에 어떤 사람은  무역을 통해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어떤 사람은 무역을 직업으로 하고 있죠. 이렇게 무역에 대한 뜻을 알아봤는데, 그러면 도대체 무역은 어떻게 하는 걸까요?

무역과 장사

어떤 면에서 무역과 장사는 거의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장사하는 사람은 제품을 어떤 형태로 보내고(배송방법), 배송 중 생기는 문제는 어떻게 처리하며(배송책임), 양질의 제품을 어떻게 구매하고(소싱), 홍보를 어떤 식으로 해서 잘 판매할까(마케팅)를 고민합니다.

 

무역도 장사와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수출이나 수입을 하기 위해서 비행기나 선박을 이용한 운송방법을 알아야 하고(배송방법), 배송 중 방생하는 문제에 대하여 어느 정도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것(배송책임, 인코텀즈)을 수출자 또는 수입자와 협의해야 합니다. 더불어 수출을 위한 홍보(마케팅)나 좋은 제품을 구매하는 방법(소싱)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출입국신고, 수출입신고, 입금 및 송금 신고

국내에서 하는 장사와 무역의 차이점을 찾아보자면, 통관을 모르면 수출입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즉 모든 나라는 자국에 들어오거나 나가는 모든 사람과 물건 및 돈에 대하여 검사를 합니다. 사람에 대한 검사는 출입국검사라고 하며, 제품에 대한 검사를 통관 또는 통관검사라고 합니다. 출입국신고, 수출입신고, 입금과 송금에 대하여  간략하게 정리를 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출입국신고 

국가는 안보나 경제 혹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이 사람이 왜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나가는지 확인하려고 하고(출입국검사), 방문자는 출입국신고서를 작성하여 여권과 비자를 제출하는 것으로 출입국신고를 합니다.

 

· 수출입신고 

국가는 물건에 대해서도 이 물건이 왜 우리나라를 들어오고 나가는지를 알려고 하는데(통관 혹은 통관검사), 이때 수입자  혹은 수출자는 인보이스, 패킹리스트 등의 서류를 제출해 수출입신고를 합니다.

 

· 입금 및 송금신고 

돈에 대하여도 국가는 이 돈이 왜 들어오고 나가는지를 파악하려고 하고, 이때 돈을 받는 사람이나 보내는 사람은 그 돈이 왜 나가고 들어와야 하는지 그 근거를 서류로 제출합니다. 다시 말해 해외에서 들어온 돈이 수출대금이라면, 수출자는 수출신고필증이나 계약서 등을 은행에 제출해 해외에서 들어온 돈의 출처를 신고합니다. 은행은 이러한 증빙서류를 모두 모아두었다가 국가기관에서 은행감사 등을 할 때 제출합니다.

 

유통경로와 수출입과정의 차이

일반적으로 제품이 소비자에게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장사에서는 유통경로라고 하고, 무역에서는 수출입과정이라고 합니다. 유통경로에 대한 예를 들자면, 부산 자갈치시장의 판매상 P 씨는 영업을 잘해서 노량진 수산시장의 구매상 Q 씨에게 수산물을 판매하기로 하고 대금도 받았십니다. 그래서 판매상 P 씨는 구매상 Q 씨가 요창한 대로 당일배송이 가능한 고속버스에 물건을 실어서 보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유통경로라고 말할 수 있죠. 그러나 비교적 단순하게 보이는 장사와 달리 무역은 나라에서 나라로 배송되는 것이므로 수출하는 사람이 준비한 제품을 수입하는 이에게 전달하는 과정이 좀 더 까다롭고 복잡합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몽골의 광산회사 A는 한국의 철강회사 B와 수출계약을 맺었고, 광산회사 A는 광물을 선박을 통해서 한국으로 보내야 하는데 몽골은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여서 항구가 없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천진항을 통해 한국의 항구까지 실어 보내기로 합니다. 수출 준비를 마친 광산회사 A는 먼저 광물을 실어서 기차역까지 운송을 하고 나서 기차에 옮깁니다. 기차에 실린 광물은 몽골 국경까지 운송이 되고 다시 중국의 기차로 옮겨 싣습니다. 왜냐하면 몽골의 철도 폭과 중국의 철도 폭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기차에 실린 광물은 천진항까지 운송되며, 천진항에서 선박에 실어서 한국까지 운송합니다.

 

이와 같이 무역의 유통경로는 장사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 복잡하며, 다양한 지점에서 비용이 발생됩니다. 이러한 수출입과정을 모르고 무작정 뛰어들게 되면 '배보다 배꼽이 크다'라는 말처럼 더 큰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무역을 하기 위해서는 유통경로, 운송방법, 통관, 운송료와 인코텀즈(운송료와 운송 시 발생하는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 정하는 무역용어), 보험, 결제방법, 수출마케팅, 수입소싱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와 함께 통관을 통과하기 위하여 각종 ㅅ류를 작성하는 방법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론적으로만 본다면 이런 전반적인 과정을 모두 꿰뚫은 특별한 사람들만 무역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약간의 요령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역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