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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무역

운송사 선정할 때는 '노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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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에서 많이 쓰는 '노미'의 뜻

무역 실무를 하다가 보면 들을 수 있는 말 중에 "바이어가 노미 했다" 또는 단순히 "노미 했다"라는 게 있습니다. 노미의 원 뜻은 "NOMINATION"으로 이를 짧게 줄여서 노미(NOMI)라고 하는 것입니다. NOMINATION의 뜻은 '지명'인데 무역에서는 운송사를 선정할 때 보통 이 용어를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보면 바이어인 B화사에서 수입지 항구까지 운송료를 부담하기로 하고 화물 수입을 진행했습니다. 이 경우 보통은 바이어 쪽에서 거래하는 포워더를 이용하여 운송을 진행합니다. 그 이유는 자신이 거래하는 포워더의 경우에는 같은 나라에 있기 때문에 시차로 인한 불편함이 없고 궁금한 사항에 대해 발 빠른 답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수출지의 포워더 파트너를 통하여 수출진행 상황에 대한 정보를 수시로 제공합니다. 이따금씩 수입운송료를 부담하면서 운송은 수출자가 거래하는 포워더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엔 내가 거래하고 있는 포워더보다는 대응이 느리기도 합니다.

 

바이어가 운송료를 부담하게 하려면?

사례를 통해 바이어가 운송료를 부담하게 하는 것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C사는 영국으로 냉각기 5대를 수출하기로 했습니다. 운송료는 바이어인 영국의 D사에서 부담하기로 했고, 화물의 운송은 항공기를 통할 예정이며, 운송업체는 영국에서 노미 할 예정입니다. 노미 된 영국 쪽 포워더의 한국파트너가 수출업체인 C사에 연락을 해왔고, 수출 준비가 언제쯤에 완료될지 알려달라고 합니다. C사의 수출담당자인 차무식 씨는 현재 제품이 생산 중이라서 대략의 일정 정도만 알려줬고, 나중에 정확한 일자에 대해 연락하기로 하고 한국 파트너의 연락처를 메모해 두었습니다. 이후 차무식 씨는 한국 파트너에게 수출준비가 완료되는 일정과 더불어 제품 전체의 포장 크기와 무게를 알려줬습니다. 운송료는 영국 쪽에서 지불하기로 했기 때문에 비행기의 출발 일정은 영국에서 잡을 예정입니다. 공항까지 내륙운송료는 C사에서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파트너를 통해 비행기 일정을 통보받은 C사는 클로징타임 전에 한국 파트너가 지정한 공항 내 보세창고로 화물을 입고시켰습니다.

 

중개무역과 중계무역, 뭐가 다르지?

수출을 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자신이 생산한 제품을 해외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죠. 그 외에 해외에 있는 어떤 나라에서 만들어진 제품을 구매해서 또 다른 해외의 나라에 판매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중계무역'이라고 합니다. 장사로 바꿔 말하면 일종의 도매상이 되는 것이죠. 반면에 다른 나라에 있는 수출자와 바이어를 서로 연결해 주고 수수료(커미션)를 받기도 하는데 이런 것을 '중개무역'이라고 합니다.

 

• 중계무역

장사에서 도매상은 생산자로부터 제품을 구매해 소비자에게 판매합니다. 중개무역도 이것처럼 다른 나라의 업체로부터 구매한 제품에 마진을 붙여서 또 다른 나라에 판매하는 것을 말합니다.

 

• 공인중개사와 같은 중개무역회사

집을 사거나 임차하려는 사람과 집을 팔거나 임대하려는 사람을 연결해 주고 연결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 직업이 바로 공인중개사입니다. 중개무역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서로 다른 나라에 있는 생산자와 구매자를 연결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 것을 중개무역이라고 합니다.

 

• 중계무역과 중개무역의 수출실적

중계무역으로 수출을 한 경우에는 그 내용을 수출실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중계무역의 수출실적은 수출액에서 수입액(중계무역으로 수출하기 위해 해외의 제품을 구매할 때 지불한 금액)을 제한 금액(=가득액, earning amount: 일해서 벌어들인 돈)만을 인정합니다.

 

예를 들어 중계무역상 A가 중국에서 TV 10대를 1천 달어에 구매했습니다. 이것을 미국에 1천100달러에 팔았습니다. 이 경우 수출실적은 100달러가 됩니다. 수출실적은 무역금융의 한도를 정하는 기준 중에 하나입니다. 무역금융이란 수출기업에게 정책적으로 금융상의  여러 지원을 하는 것으로써, 대출한도 확대, 금리우대(낮은 금리로 해주는 것) 등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중개무역은 수출실적으로 인정되지가 않습니다.

 

 

 

2024.03.18 - [손에 잡히는 무역] - B/L은 양도양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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