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로 수출 및 수입하기, 택배만큼 쉽다
우리가 무역회사에 입사했다고 가정을 해보죠. 무역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데 윗사람이 우리에게 제품을 비행기로 대만으로 수출을 하라고 지시합니다. 눈앞이 캄캄해지겠죠. 왜 그럴까요? 대만으로 가는 비행기에 어떻게 물건을 실을 것이고, 대만 가는 비행기는 어떻게 찾으며, 그 외에 뭘 더해야 하는 지를 몰라서 불안해서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비행기에 화물을 싣는 방법을 알고, 대만 가는 비행기의 일정을 파악하고, 기타 해야 할 일들을 안다면 오히려 신이 나서 일을 하게 되겠죠.
먼저 비행기로 운송을 담당하는 운송회사로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비행기로 화물을 운송하는 회사에는 비행기를 보유하고 그 비행기로 운송하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같은 항공회사가 있습니다. 또 항공회사를 대신하여 영업을 하고, 운송과 관련해서 항공회사와 무역회사를 연결해 주는 포워더가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까지 화물을 운송하는 회사인 쿠리어와 핸드캐리 업체가 있습니다.
쿠리어로 화물 보내기
쿠리어는 수출자에게 직접 화물을 인수하여 바이어의 집까지 배송을 합니다. 그러므로 쿠리어로 물건을 보내려면 전화로 운송예약을 하면 됩니다. 쿠리어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화물의 크기
쿠리어는 일반적으로 사람이 들고 다니기 힘들지 않을 정도의 크기나 무게의 제품, 또는 서류를 주로 배송을 합니다. 그 이유는 배송료가 비싸서입니다.
- 운송시기
국가에 따라 매일매일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운송예약
픽업 및 운송예약은 간단하게 전화로 가능합니다.
- 운송료
쿠리어 운송료는 나라마다, 물건의 크기와 무게에 따라 다 다릅니다. 예약 시에 어느 나라로 보낼 건지, 물건의 크기와 무게는 어느 정도인지 상담사에게 알려주면 됩니다. 쿠리어의 운송료는 비싸므로 예약 전에 반드시 비용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그 비용이 적절한지 여부 윗사람들에게 미리 확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 통관
쿠리어는 자체 통관 담당 팀이 있어서 요청을 할 경우 수출통관, 수입통관을 대행해 줍니다. 또한 통관할 때 필요한 사항은 쿠리어 쪽에서 요청한 대로만 준비하고, 준비할 내용을 잘 모를 경우에는 물어보면 됩니다.
- 포장
예약을 마치면 쿠리어 상담사는 몇 시까지 픽업을 하러 갈 거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픽업 담당자가 들가 갈 수 있게 포장만 해두면 됩니다.
- 운송장
택배를 보낼 때 송장을 작성하는 것과 같이 쿠리어로 물건을 보낼 때는 WAYBILL이라는 운송장을 작성해야 합니다. 택배 송장을 작성하는 것처럼 WAYBILL도 보내는 사람(SHIPPER)과 받는 사람(CONSIGNEE)의 주소 · 연락처 · 물건의 이름 · 수량 · 무게 등을 기재하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실무에서는 WAYBILL대신 운송장이라고 하는데, 운송장이 없는 경우 쿠리어 쪽에 연락해서 가져다 달라고 하면 픽업하는 사람이 운송장을 가져다줍니다.
- 운송장번호
운송장에는 상단에 숫자로 조합이 된 운송장번호가 있습니다. 픽업하는 사람이 물건을 인수하고 여러 장으로 된 운송장 중 한 장을 찢어서 주는데, 거기에 나온 운송장번호를 바이어에게 이메일이나 팩스로 알려주도록 합니다. 운송장번호를 가지고 있으면 쿠리어 홈페이지를 통해서 보낸 물건이 현재 어디쯤 도착했는지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실무에서는 운송장번호를 트랙킹넘버(TRACKING NO)라고도 합니다.
항공회사나 포워더를 통해 물건 보내기
쿠리어로 보내기엔 운송료가 비싸고, 무게가 무겁거나 부피가 큰 화물의 경우엔 항공회사나 포워더를 통해 물건을 보내는 게 좋습니다. 쿠리어는 매일픽업을 해서 당일에 전화를 해도 바로 픽업해서 배송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항공회사나 포워더는 미리 전화해서 비행기 예약을 해야 하고, 통관과 공항까지의 배송도 수출자가 신경을 써야 합니다. 수입하는 경우에도 쿠리어로 물건을 받으면 쿠리어 쪽에서 통관을 마치고 바이어의 집까지 배송을 해주기 때문에 그다지 신경 쓸 일이 없지만, 항공회사나 포워더를 통해서 운송하는 경우엔 국내운송과 통관에 대해서도 신경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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